이라크 전쟁이 4주년을 맞았습니다.
개전 초기와는 달리 미국 안팎에서 비관론이 제기되고 미군 철군까지 거론되는 가운데 부시 대통령은 이라크 철군에 대해 부정적 입장을 나타냈습니다.
정성일 기자가 보도합니다.
부시 대통령이 지금은 미군이 이라크에서 철군할 때가 아니라고 거듭 밝혔습니다.
부시 대통령은 이라크전 4주년을 맞아 TV 연설을 통해 바그다드의 치안유지 계획은 여전히 초기 단계에 머무르고 있기 때문에 몇달 이상이 소요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부시 대통령은 바그다드에서 안정을 회복하기 전에 미군이 철수한다면 폭력이 난무하고 결국 이라크 전체를 뒤덮을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인터뷰 : 부시 대통령
-"이라크에서의 철군이 단기적으로는 철군 주장자들에게 만족을 줄것이지만 미국 안보에 미치는 영향은 참담할 수 있다."
부시 대통령은 또 추가 파병 2만1천5백명의 효과가 드러나려면 더 많은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이같은 부시 대통령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미국민의 이라크전 지지는 최근 급락한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CNN의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4년전 개전초기 72%에 달하던 미국인의 지지도는 32%까지
특히 여론조사 대상자 중 절반 가까이가 이라크전을 강하게 반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편 이라크전 4주년과 관련해 뉴욕 맨해튼 뉴욕증권거래소 앞에서 반전시위가 발생해 시위대 44명이 경찰에 체포됐습니다.
mbn뉴스 정성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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