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 맨해튼과 뉴저지주 유니언시티를 연결하는 링컨터널 초입에 일본군 위안부 기림비가 들어선다.
뉴저지주 유니언시티 정부는 다음달 4일 낮 12시 링컨터널 길목에 자리잡고 있는 시공원 '리버티플라자'에서 군 위안부 기림비 제막식을 한다.
리버티플라자에는 지난 2001년 9월 11일 무역센터 테러때 희생된 유니언시티 주민을 기리는 9.11 추모비가 세워져 있는데 군 위안부 기림비는 9.11추모비 맞은편에 설치될 예정이다. 기림비는 바위에 한국, 중국, 대만, 필리핀 등 전세계 여성들이 2차세계대전때 일본군에 의해 성적노예로 강제동원됐다는 글귀를 담은 동판을 부착하는 형태로 만들어진다. 기림비 바로 옆에는 위안부 할머니들이 나비처럼 자유로운 영혼이 될 것을 바라는 마음에서 나비모양의 조각상도 들어선다. 기림비 제막식때 군 위안부 피해자 이옥순, 강일출 할머니도 참석한다.
기림비 제막에 앞서 유니언시티 정부는 기림비 관련 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오는 25일 저녁 유니언시티 뮤지엄에서 기금 마련용 저녁 만찬을 개최할 예정이다. 시민참여센터 김동석 상임이사는 "버겐카운티 기림비 등 그동안 미국 지방자치정부가 기림비 건설을 주도하는 경우는 있었지만 이번처럼 지자체가 직접 기금마련행사까지 개최해 기림비 설립비용까지 마련하는 것은 처음"이라고 설명
[뉴욕 = 박봉권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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