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수도 모스크바에서 지하철이 탈선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이 사고로 승객 20명이 숨지고 160명 이상이 다쳤습니다.
전정인 기자입니다.
【 기자 】
전동차가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완전히 부서졌습니다.
구조대원은 승객들을 구조하느라 분주합니다.
현지 시간으로 어제(15일) 오전 8시 40분쯤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에서 지하철 탈선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출근길 승객을 가득 태운 열차가 급정차하면서 앞쪽 전동차 3량이 탈선한 겁니다.
▶ 인터뷰 : 사고 전동차 탑승객
- "갑자기 전동차가 급정차하면서 승객들이 모두 한쪽으로 쏠렸어요. 연기가 났고 한참 동안 열차 안에 갇혀 있었어요."
이 사고로 20명이 숨지고 160여 명이 다쳤습니다.
하지만 부상자 가운데 중상자가 많아 사망자 숫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사상자 가운데 한국 교민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지하철 당국은 지하철에 공급되는 전력의 전압이 급격히 떨어지면서 열차가 급정차했다고 밝혔지만, 전력회사 측은 전력 공급에는 차질 없었다고 반박했습니다.
사고 원인에 대해 의견이 분분한 가운데 테러 가능성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모스크바 지하철은 1930년대부터 건설된 노후한 노선에서 옛 소련 시절 전동차를 그대로 사용하고 있어 크고 작은 안전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MBN뉴스 전정인입니다.
영상편집 : 박기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