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시내버스 폭발 사고가 또 발생해 30여 명이 숨지거나 다쳤습니다.
최근 '묻지마 범죄'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중국인들의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전정인 기자입니다.
【 기자 】
중국 광저우시의 한 버스 정류장.
버스에서 승객들이 황급히 내리더니 뒤이어 큰 폭발이 일어납니다.
몸에 불이 붙은 사람은 고통에 몸부림치고, 일대는 순식간에 아수라장으로 변합니다.
이 폭발로 2명이 숨지고 32명이 크게 다쳤습니다.
▶ 인터뷰 : 사고 피해자
- "얼굴 부분이 매우 아프고, 피부가 꽉 조일 정도로 고통스럽습니다. 또 팔도 크게 다쳤습니다."
공안 당국은 후난성 출신의 25살 남성을 용의자로 체포했습니다.
이 남성은 경찰 조사에서 도박판에서 돈을 잃은 데 불만을 품고 범행을 저질렀다고 자백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에 앞서 지난 5일에는 항저우시 시내버스에서 한 남성이 불을 질러 승객 32명이 다쳤고, 지난 5월 쓰촨성 이빈시에서도 버스 방화로 1명이 숨지고 77명이 부상을 입기도 했습니다.
잇따르는 묻지마 범죄에 시민들의 불안감이 높아지면서 중국 당국은 관련 사건에 대해 엄중 처벌을 지시했습니다.
MBN뉴스 전정인입니다.
영상편집 : 박기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