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 지상군을 전격 투입하면서 가자 민간인의 인명 피해가 급격히 증가했습니다.
이집트 중재 아래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협상도 답보 상태를 이어가면서 가자의 희생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우려됩니다.
아랍권 위성방송 알자지라와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이스라엘이 17일(현지시간) 밤 가자에 지상군 병력과 탱크, 전투 헬기를 투입하고 공습을 지속한 이후 가자에서 최소 23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가자 남부 라파에서는 5개월 된 아기를 포함해 가족 등 5명이 사망했습니다.
이로써 이스라엘의 공습이 11일째 이어지면서 팔레스타인 희생자는 모두 260명으로 늘었습니다.
가자에서 발생한 부상자도 2천명을 넘어섰습니다. 사상자 대부분은 민간인이라고 가자 보건부는 밝혔습니다.
이스라엘 측에서도 지상전 이후 군인 1명이 처음으로 사망했습니다.
이에 따라 이스라엘인 사망자는 지난주 발생한 민간인 1명을 포함해 2명으로 증가했습니다.
하마스는 이스라엘의 지상군 투입에 대해 강력히 보복하겠다고 경고했습니다.
파우지 바르훔 하마스 대변인은 이스라엘의 지상군 투입 결정이 내려진 직후 성명을 내고 "이스라엘 지상군의 공격개시는 위험한 조치로서 그 결과는 상상할 수 없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바르훔 대변인은 "이스라엘은 큰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며 하마스는 (지상군 공격에) 맞설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하마스의 또 다른 대변인 사미 아부 주흐리도 "하마스 지도부나 팔레스타인 주민들은 겁먹지 않는다"며 "우리는 어리석은 행동에 대한 무시무시한 결과가 초래될 것임을 (이스라엘
앞서 이스라엘군은 전날 밤 성명을 통해 가자와 이스라엘을 연결하는 터널과 하마스의 로켓 발사장을 파괴하기 위해 지상군을 투입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스라엘은 2008년말 3주에 걸쳐 가자를 침공해 팔레스타인인 1천400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당시 이스라엘에서는 13명의 사망자가 나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