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객기가 피격된 우크라이나 동부지역은 치열한 내전이 벌어지고 있는 곳입니다.
러시아로의 편입을 원하는 반군과 이를 막으려는 정부군의 싸움은 결국 돌이킬 수 없는 참사를 빚었습니다.
황재헌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여객기가 피격된 우크라이나 동부지역의 주민들은 독립 뒤 러시아로의 편입을 원하고 있습니다.
지난 3월 남부의 크림반도가 러시아에 합병된 뒤 독립 움직임은 더 가속화 됐습니다.
동부 주민은 러시아 어를 사용하는 등 역사적으로 러시아와 더 친밀한 정서를 가졌기 때문입니다.
특히 여객기가 추락한 도네츠크 주는 독립을 원하는 반군과 이를 막으려는 정부군이 연일 내전을 벌이는 곳입니다.
지난달 14일에는 반군이 정부군 수송기를 미사일로 격추해 49명이 숨지기도 했습니다.
역시 사고 여객기도 러시아산 '부크' 미사일을 맞았습니다.
구소련이 1972년 개발한 '부크'는 2만 5천 미터 고도의 비행물체도 요격할 수 있는 지대공 미사일입니다.
▶ 인터뷰 : CNN 앵커
- "이 미사일은 50km 떨어진 거리에서 40초 만에 비행기를 격추합니다. 속도가 빨라 비행기 승무원은 아마 인식할 수 없었을 겁니다."
유럽의 '화약고'로 불리는 우크라이나의 내전 상황은 결국 돌이킬 수 없는 참사를 불렀습니다.
MBN뉴스 황재헌입니다 [ hwang2335@gmail.com ]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