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측은 여객기를 격추한 세력이 푸틴 대통령의 전용기를 노렸을 가능성이 있다는 주장을 제기했습니다.
비슷한 시각에 대통령 전용기가 격추 지점을 통과했다는 건데, 책임론에서 벗어나기 위한 러시아의 선전전이라는 지적도 나옵니다.
김경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추락한 말레이시아 여객기는 현지 시각으로 지난 17일 오후 3시 44분 폴란드 바르샤바 인근 고도 1만 100m 지점을 통과했습니다.
그런데 러시아 인테르팍스 통신은 남미 순방을 마친 푸틴 대통령의 전용기가 37분 뒤 같은 상공을 지나갔다고 보도했습니다.
때문에 통신은 러시아 항공청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여객기 격추범이 애초 푸틴 대통령의 전용기를 노렸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습니다.
추락 여객기를 푸틴 대통령 전용기로 오인해 미사일을 발사했다는 겁니다.
이 관계자는 특히, 두 비행기가 외관이나 크기가 대체로 비슷할 뿐 아니라 동체 색깔도 멀리서 보면 거의 같다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이 같은 주장에 대해 러시아가 자신들에게 향하는 책임론을 벗어나려는 선전전일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 인터뷰 : 토니 애벗 / 호주 총리
- "이번 사건이 우크라이나 영공에서 발생했기 때문에 러시아는 책임에서 자유롭다는 생각은 사라져야…."
게다가 다른 러시아 언론마저 푸틴 전용기가 우크라이나 상공을 지난 적이 없다며 관련 사실을 부인하는 등 의혹은 커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경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