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 여객기 피격 현장에서 지금까지 수습된 200구 가까운 시신이 냉동 열차에 보관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친러시아 반군 측은 당초 입장을 바꿔 회수한 블랙박스를 국제 조사 기구에 넘기기로 했습니다.
전정인 기자입니다.
【 기자 】
참혹한 격추 현장에서 시신 수습 작업이 한창입니다.
지금까지 발견된 시신은 모두 198구.
아직도 100명의 시신이 현장에 방치된 상태입니다.
친러 반군 측은 수습된 시신을 현장에서 15km 떨어진 마을의 냉동 열차에 보관 중이라며 국제 조사단이 도착하는 대로 인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열차의 행방에 대해 외신들의 보도가 엇갈리면서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현장 조사 역시 제대로 이뤄지고 있지 않은 가운데 반군이 피해자 유품을 훔치고 증거를 훼손하려 한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뤼터 / 네덜란드 총리
- "희생자들의 소지품을 뒤지는 반군이 있다는 말까지 들립니다. 매우 역겨운 일입니다."
국제 사회 비판이 거세지자 당초 블랙박스를 러시아로 보내 분석을 의뢰하겠다던 반군은 입장을 바꿔 국제 조사단에 블랙박스를 넘기기로 했습니다.
▶ 인터뷰 : 알렉산더 보로다이 / 도네츠크 자치공화국 총리
- "블랙박스는 도네츠크에서 우리가 보관하고 있습니다. 블랙박스는 국제민간항공기구에 넘길 것입니다."
하지만, 반군 측이 국제 조사단의 진실 규명에 얼마나 협조할 것인지는 여전히 미지수입니다.
MBN뉴스 전정인입니다.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