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펀드 순자산 전분기比 8000억달러 늘어…`사상 최고치 경신`

지난 1분기 세계 펀드 순자산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한국금융투자협회가 22일 발표한 '2014년 1분기 세계 펀드시장동향 분석'에 따르면 세계 펀드순자산은 전분기말 대비 8000억달러(2.6%) 증가한 30조8000억달러(약 3경1557조6800억원)를 기록했다.
협회 측은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테이퍼링), 아르헨티나와 터키를 중심으로 한 신흥국 금융불안, 중국의 회사채 디폴트 우려, 우크라이나 사태 등이 연달아 발생하며 세계 증시가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면서 "선진국을 중심으로 반발매수세가 유입되고 자넷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이 연속적으로 통화정책 기조을 발언하면서 경기회복 심리가 확산돼 세계 펀드순자산이 늘었다"고 평가했다.
유형별로는 주식형펀드 순자산이 전분기말 대비 3165억달러(2.4%) 늘어난 13조6001억달러, 채권형펀드 순자산이 1961억달러(2.8%) 많아진 7조3132억달러를 기록했다. 혼합형펀드는 지난 분기보다 4.6%, 머니마켓펀드(MMF)는 0.7% 증가했다.
협회 측은 "혼합형펀드와 기타형펀드의 순자산이 늘어나면서 상대적으로 주식형펀드와 MMF펀드의 비중이 낮아졌다"고 설명했다.
한편 조사대상국 45개국 중 미국, 룩셈부르크 등 36개국의 순자산이 지난 분기와 비교해 증가했으며 인도, 리히텐슈타인, 네덜란드, 아르헨티나 등은 감소했다. 한국은 약 52억달러가 늘어 15번째로 높은 증가세를 보였다.
[매경닷컴 배윤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