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기업의 활발한 인수·합병(M&A)과 자사주 매입 등으로 인해 상반기 미국 회사채 발행 시장이 사상 최대 규모로 커졌다.
23일 하나대투증권에 따르면 상반기 미국 회사채 발행 규모는 7848억 달러(약804조원)로 집계됐다.
이는 사상 최대치로 지난해 전체 발행금액 1조3737억달러의 57%에 이른다.
회사채 발행량은 지난 3월부터 매월 1300억∼1400억달러 규모를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
또한 미국 전체 채권시장에서 회사채 발행 비중은 금융위기 이후 매년 증가해 현재는 발행 잔액 기준으로 미국 전체 채권시장(약 40조 달러)의 24%를 차지하고 있다.
손은정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이처럼 회사채 발행 시장이 호조를 보인 것은 저금리 기조로 채권시장 자금 조달 환경이 양호한 가운데 기업들의 활발한 M&A나 자사주 매입으로 자금 수요가 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미국 경기 회복으로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내년 중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점쳐지는 가운데 금리 인상 전에 저금리로 자금을 조달하려는 기업들의 움직임이 하반기에도 지속할 것으로 손 연구원은 예상했다.
회사채 발행 시장의 호조에 따라
그러나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이 최근 하이일드 채권시장에 거품 조짐이 있다고 경고하는 등 과열 우려도 커지고 있다고 손 연구원은 덧붙였다.
[매경닷컴 속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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