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양인 가운데 유일하게 살아 있는 위안부 피해자인 오헤른 할머니가 아베 총리는 범죄자라고 강하게 비난했습니다.
오헤른 할머니가 남긴 메시지는 죽을 때까지 일본의 만행을 알리겠다는 우리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의 절규와 맞닿아 있습니다.
이혁준 기자입니다.
【 기자 】
1944년, 인도네시아에 살던 얀 루프 오헤른은 21살 꽃다운 나이에 일본군에 끌려가 모진 고초를 당한 위안부 피해자입니다.
이제 91살 할머니가 된 오헤른은 김봉현 주호주 한국대사를 만난 자리에서 아베 신조 일본 총리를 맹비난했습니다.
엄연한 역사적 사실인 위안부 강제동원을 부인하는 아베 총리는 범죄자라고 못박았습니다.
오헤른 할머니는 진정한 사과 배상은 물론, 같은 잘못을 반복하지 않도록 일본의 역사 교과서에 위안부 관련 사실을 기록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다음 달 방한해 위안부 할머니와 면담하려는 프란치스코 교황에게 편지를 쓴 오헤른 할머니.
수녀가 꿈이었고 용서만이 유일한 치유의 길이라고 고백하면서도, 일본군의 만행을 잊을 수 없다며 용서와 진실을 알리는 건 다른 일이라는 메시지를 전했습니다.
MBN뉴스 이혁준입니다.
영상편집: 원동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