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를 공포로 몰아넣고 있는 에볼라 바이러스 관련 소식입니다.
서아프리카에서 에볼라 환자를 치료하다 감염된 미국인 박사가 본국으로 옮겨져 본격적인 치료에 들어갔는데요.
확산 우려에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김경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항공기 1대가 미국 도빈스 공군기지에 착륙합니다.
에볼라 바이러스 환자를 돌보다 자신도 감염된 미국인 켄트 브랜틀리 박사가 본국에 도착한 겁니다.
브랜틀리 박사는 24km 떨어진 에모리대 병원으로 후송됐는데, 구급차에서 도움을 받으며 내리는 사람이 브랜틀리 박사로 추정됩니다.
라이베리아에서 에볼라 환자를 돌보다 감염된 미국인은 두 명으로, 나머지 한 명도 며칠 뒤 이 병원으로 후송될 예정입니다.
미국 정부와 병원 측은 시민들에게 어떤 피해도 주지 않고 이들을 치료할 수 있다고 자신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제이 바키 / 에모리대 병원 박사
- "에볼라 환자를 치료하는데 에모리대 병원보다 세상에 더 좋은 장소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미국 내에서는 송환 반대 의견이 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등 국론이 분열하는 조짐까지 보이고 있습니다.
에볼라 확산을 막기위한 국제사회 움직임도 분주해졌습니다.
지금까지 700여 명이 이 바이러스에 감염돼 사망한 가운데, 기니와 라이베리아 등 서아프리카 3개국은 에볼라 진원지를 격리구역으로 설정하고 출입을 막기로 했습니다.
세계보건기구 WHO도 오는 6일 긴급위원회를 열어 확산 방지 대책과 공중보건 비상사태 선포 여부를 논의할 예정입니다.
MBN뉴스 김경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