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글라데시에서 여객선이 침몰해 2명이 숨지고, 150명이 실종됐습니다.
구조된 승객의 말에 따르면, 사고가 나자 항해사는 바다에 뛰어들었다는데요.
우리의 세월호 사고와 너무 닮은 부분이 많아 우려스럽기만 합니다.
김은미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멀리 수면 위로 반쯤 가라앉은 여객선이 보입니다.
불과 12초 만에 완전히 모습을 감추는 여객선.
방글라데시의 수도 다카 남부 문시간지 지역 파드마 강에서 우리 시각으로 어제(4일) 오후 250여 명이 탄 여객선이 침몰했습니다.
이 사고로 2명이 숨지고, 무려 150여 명이 실종된 상태.
침몰한 여객선에서 스스로 빠져나온 한 승객은 배가 침몰하기 시작하자, 항해사가 먼저 배를 탈출했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아지줄 하끄 / 여객선 승객 (방글라데시)
- "거센 바람과 조류에 배가 더는 제어가 불가능해지자, 항해사가 배를 탈출했습니다. 항해사가 없어 결국, 배는 전복됐습니다."
세월호 사고가 연상되는 부분입니다.
사고가 난 지 벌써 십여 시간이 흘렀지만, 아직 탑승객 수도 파악하지 못하는 점 역시 비슷합니다.
구조된 승객은 300명이 넘게 승선했다고 말하고 있지만, 해당 선주연합회는 탑승객이 200여 명이라고 밝히고 있습니다.
방글라데시 정부는 육·해군은 물론 소방과 해안경비대가 총출동해 구조 활동을 벌이고 있지만, 구조에 진척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MBN뉴스 김은미입니다.
영상편집 : 박기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