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볼라바이러스에 감염된 미국인 환자 2명이 실험용 치료제를 투여 받고 상태가 호전됐다고 미국 CNN 방송이 4일(현지시간) 전해 전 세계인의 관심이 쏠렸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약품 투여 결과를 공식적으로 발표하지 않았지만, CNN은 이날 내부 소식통을 인용해 "에볼라 바이러스에 감염된 미국인 2명이 에볼라 치료제를 투여 받고 상태가 호전돼 본국행 비행기에 오를 정도가 됐다"고 보도했다.
미국인 환자 2명은 모두 서아프리카에서 기독교 선교활동을 하다가 에볼라바이러스에 감염됐다.
미국 국립보건원(NIH)은 미국인 감염 소식을 접한 뒤 이들이 속한 봉사 단체인 라이베리아의 '사마리탄스퍼스' 관계자에게 ZMapp을 건넨 것으로 알려졌다.
실험용 치료제를 개발한 Mapp사(社)는 이 약물을 에볼라바이러스에 감염된 원숭이 8마리를 대상으로 투여해 효능을 봤다. 영장류를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는 약물의 효과가 입증됐지만 인간을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은 이뤄지지 않았다.
그러나 에볼라 공포가 전 세계를 덮치자 NIH와 CDC는 켄트 브랜틀리 박사(33)와 또 다른 감염자 낸시 라이트볼(60)에게 서둘러 약물을 주입하고 사태를 지켜봤다.
신약 투여 초반에 브랜틀리 박사는 호흡 곤란 등으로 상태가 잠시 악화됐으나, 이후 급속도로 호전되며 1일 오전에는 스스로 샤워를 할 만큼 회복세를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고령인 라이트볼은 브랜틀리 박사와 같이 극적인 호전을 보이지는 않았지만 2차 투여를 한 뒤 전
에볼라 치료 실험약물 소식을 들은 네티즌들은 "에볼라 치료 실험약물, 백신이 어서 시판됐으면" "에볼라 치료 실험약물, 호전됐다니 다행이다" "에볼라 치료 실험약물, 완치하시길" 등의 반응을 보였다.
[매경닷컴 속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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