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연준 통화정책 변곡점이 될 수 있다."
강력한 미국 경제 반등신호가 잇따르면서 최근 월가에서 흘러나오는 얘기다. 연준이 오는 9월 FOMC 정례회의(16~17일)때 내년초 금리 조기인상 가능성을 시사하는 등 보다 매파적인 방향으로 통화정책을 전환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지난 7월 FOMC 정례회의때까지 연준은 지속가능한 미국경제 회복세를 확인할때까지는 저금리기조를 상당기간 유지한다는 기존 통화정책을 고수했다. 하지만 2분기를 기점으로 미국 경제가 확 좋아지면서 연준이 더이상 앵무새처럼 저금리기조 지속을 무한 반복하기 힘든 상황으로 내몰리고 있다는게 일부 월가 이코노미스트들의 진단이다.
5일 미국 상무부가 내놓은 6월 공장주문이 전월에 비해 1.1% 증가했다. 0.6% 증가할것으로 예상한 시장전망치를 훌쩍 넘어서는 서프라이즈로 가계소비 확대로 공장주문량이 늘어나고 있음을 보여�?다. 또 7월 미국 서비스업 체감경기는 8년 6개월래 가장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서비스업 체감경기를 보여주는 공급관리자협회(ISM) 서비스지수(7월)가 전월대비 2.2포인트 오른 58.7을 기록, 지난 2005년 12월 이후 최고치로 올라선것. 2분기 4% 깜짝 성장을 한데 이어 3분기에도 미국 경제가 강한 회복세를 지속할 것임을 예고하는 수치다. 금융 온라인매체 마켓워치도 "서비스 산업이 미국 고용의 85%를 차지한다는 점에서 7월 ISM서비스지수가 큰폭 상승한 것은 올해 3분기 성장 전망이 매우 밝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관련해 리처드 피셔 댈러스 지역연방은행 총재는"7월 ISM서비스 지수는 아주 강한 것"이라며 "이처럼 거시지표가 앞으로 계속 강하게 나온다면 연준은 기존 6월 기준금리 인상전망보다 더 빨리 금리를 올려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피셔 총재는 "연준내 분위기도 이제 내가 제시하는 방향(기준금리 조기인상)쪽으로 수렴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뉴욕소재 RDQ이코노믹스의 존 리딩 수석이코노미스트도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연준이 9월 FOMC에서 빠르면 내년 3월 금리인상에 나설 수 있는 여지를 두는 방향으로 금리전망에 대한 선제적 안내를 수정할 것"으로 내다봤다.
기준금리 조기인상 불안감이 재부상하면서 이날 뉴욕증시는 또 한차례 큰폭 하락했다. 연준이 긴축 고삐를 죌 경우, 시중 유동성이 줄어들면서 주식 매수기반이 약화될 것이라는 비관론이 확산된 탓이다. 하지만 골드만삭스는 이날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연준 기준금리인상후에도 주식투자매력은 여전할것으로 진단했다. 특히 금리 인상으로 값이 떨어질 수 밖에 없는 채권과 비교하면 주식이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을 안겨줄 것으로 봤다. 골드만삭스 데이비드 코스틴 수석전략가는 "앞으로 수년간 주식과 채권간 수익률 격차가 크게 벌어질 것"이라며 "2018년까지 S&P 500지수가 연평균 6
[뉴욕 = 박봉권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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