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의 바이러스' 에볼라 바이러스가 급속도로 퍼지고 있는 가운데 사망자가 9백 명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불안해진 현지 교민들은 출국 준비에 나섰고, 세계보건기구는 긴급대책위원회를 개최했습니다.
전정인 기자입니다.
【 기자 】
서아프리카에서 구호활동을 하다 에볼라 바이러스에 감염된 낸시 라이트볼이 미국으로 돌아왔습니다.
앞서 입원한 켄트 브랜틀리가 걸어서 병실로 들어간 것과 달리, 라이트볼은 들것으로 옮겨져 상태가 더 심각함을 짐작하게 합니다.
그러나 다행히 병세가 호전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인터뷰 : 제러미 라이트볼 / 낸시 라이트볼 아들
- "어머니는 약한 상태지만 좋은 징후를 보이며 호전되고 있습니다. 약간의 음식도 드셨습니다."
이런 가운데 라이베리아에서 선교활동 중인 스페인 신부와 나이지리아에서 환자를 치료하던 의사 한 명도 추가로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아직 감염사례가 보고되지 않았던 사우디아라비아에서도 40대 남성이 의심증세를 보이는 등 감염환자는 빠르게 늘고 있는 상황.
지금까지 확인된 감염 환자만 1천 600여 명에 이르고, 이 가운데 사망자는 900명에 육박합니다.
아직까지 교민들의 감염 사례는 없었지만, 사태가 악화되자 불안해 하는 모습입니다.
특히 에볼라 환자가 가장 많이 발생한 시에라리온에 사는 교민 40여 명은 대부분 출국 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비상이 걸린 WHO 세계보건기구는 오늘(6일)부터 이틀 동안 긴급 위원회를 열고 세계적인 공중보건 비상사태 선포 여부를 결정합니다.
MBN뉴스 전정인입니다.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