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미국이 이라크 공습에 나서면서, 현지에 진출한 우리 기업들은 비상이 걸렸습니다.
한국인 근로자 일부가 철수하기도 했는데요.
기업들은 이번 사태가 장기화하지 않을까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정주영 기자입니다.
【 기자 】
이라크 현지에 진출한 우리 기업은 건설사 20여 개와 협력사를 포함해 모두 80여 개.
현재 1천여 명이 이라크에 머물고 있습니다.
미군의 이라크 공습이 임박하자 포스코건설이 이라크 반군이 장악한 모술과 60km 거리인 카밧 화력발전소의 직원 7명을 대피시키는 등 일부 근로자가 이미 철수했습니다.
우리 기업이 시행하고 있는 건설 공사는 이라크 전역에 걸쳐 40여 건.
현장 대부분이 반군 점령 지역인 북부가 아닌 중남부 지역에 있어 직접적인 피해는 없는 상태입니다.
앞서 정부는 이라크 내전이 시작된 지난 6월기업들에게 안전 지역으로의 대피를 권고한 상황.
8조 원 규모의 신도시 건설 공사로 직원 380명이 체류 중인 한화건설은 현장에 큰 영향은 없다면서도,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무장 경계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190명을 체류시키고 있는 삼성엔지니어링도 단계별 안전 대책과 대피 계획을 마련했습니다.
외교부는 미국의 이번 공습이 현지 치안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면서도, 교민들의 안전 확보를 위해 필요한 조치를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라크에서 '제2의 중동 붐'을 노렸던 우리 기업들, 미국의 공습이 시작되면서 피해가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MBN뉴스 정주영입니다. [jaljalaram@mbn.co.kr]
영상편집 : 박기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