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가 후쿠시마(福島)원전의 오염수를 얼음벽으로 차단하는 계획을 포기할지 검토 중이라고 산케이(産經)신문이 14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도쿄전력은 후쿠시마 제1원전 2호기 터빈 건물의 트렌치(배관·케이블이 설치된 지하터널)를 따라 방사성 물질 오염수가 유출되는 것을 막으려고 얼음 벽을 설치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성공하지 못했고 이에 일본 정부가 새로운 방법을 검토 중이다.
도쿄전력은 터빈 건물과 트렌치의 연결 부위에 시멘트 자루를 나열하고 동결관을 통과시켜 주변의 물을 얼리려고 시도했다.
동결관에 냉매를 투입해 빙벽을 만들어 오염수의 이동을 차단한다는 계획이었지만 물이 완전히 얼지 않았다.
온도를 낮추려고 1일 최대 27t, 합계 약 250t의 얼음을 투입하고 드라이아이스까지 동원했지만, 오염수 차단에 실패했다.
일본 원자력규제위원회는 19일 검토회의를 열어 얼음 벽 추진을 계속할 것이지, 다른 방법을 동원할 것인지를 논의한다.
이와 관련해 빙벽을 만드는 대신 콘크리트를 채워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도쿄전력은 트렌치 접합
동토차수벽도 트렌치 내부 빙벽 구축과 원리가 비슷하므로 오염수 차단 구상 자체가 실효성이 있는지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매경닷컴 속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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