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흑인 학생이 경찰이 쏜 총에 맞아 숨진 미국 미주리주에서 과격 시위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이 진정을 호소했지만 효과가 있을지는 미지수입니다.
황재헌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한밤의 도로에 연기가 자욱합니다.
순간적으로 충격을 주는 섬광 수류탄까지 발사됩니다.
번화가로 나온 시위대는 경찰과 격렬한 몸싸움을 벌입니다.
지난 10일 18살 흑인 학생 마이클 브라운이 경찰이 쏜 총에 맞아 숨진 뒤 미국 미주리주에서는 연일 시위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시위 참가자
- "시위대는 아무것도 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도 별 이유없이 체포됐습니다."
한인업체 7곳을 포함해 일부 상점까지 약탈당하는 등 사태는 격렬해지는 모습입니다.
지난 1992년 LA폭동이 재연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마저 나오자 오바마 대통령까지 나서 진정을 호소했습니다.
▶ 인터뷰 : 오바마 / 미국 대통령
- "이제는 서로를 위해 치유를 해야 할 시간입니다. 평화를 위해 거리의 시위를 잠시 멈추고 사법체제를 존중합시다."
이런 소요사태에도 미국 미주리주 경찰은 브라운에게 총을 쏜 경찰의 신원 공개를 거부하고 있습니다.
때문에 총격 이유도 명확히 밝혀지지 않은 상태여서 시위가 다른 지역으로 확산될 우려도 크다는 지적입니다.
MBN뉴스 황재헌입니다 [ hwang2335@gmail.com ]
영상편집 : 한남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