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과 시위대의 갈등이 점점 심해지면서 흑인 폭동사태마저 우려되고 있는 미국 퍼거슨시에 비상사태가 선포됐습니다.
경찰 총에 맞아 흑인 청년이 숨진 것에 항의하는 시위가 격화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상은 기자입니다.
【 기자 】
▶ 인터뷰 : 잭슨 / 시위 참가자
- "이 분노의 감정은 이곳에만 있는 게 아닙니다. 온 국가에 다 퍼져 있고 세계 곳곳에 퍼져 있는 겁니다."
지난 9일, 백인 경찰의 총에 맞아 숨진 18살 흑인 소년 마이클 브라운.
이 소년의 죽음에 대한 분노가 들끓는 미국 퍼거슨 시에 비상사태가 선포됐습니다.
▶ 인터뷰 : 닉슨 / 미주리주 주지사
- "퍼거슨 시민들과 재산을 보호하려고 비상사태를 선포했습니다. 사건이 발생한 지역을 중심으로 야간 통행금지를 명령했습니다."
통행금지 시간은 자정부터 오전 5시까지.
닉슨 주지사는 "소수가 범죄를 기도하고 시민들을 위험에 빠뜨리려는 의도로 거리를 장악하고 있다"며 "이것은 용납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퍼거슨시 경찰은 전날 희생자 마이클 브라운이 사망 직전 상점에서 담배를 절도하는 행위를 담은 CCTV화면을 공개한 바 있습니다.
그러나 경찰의 이 같은 절도 장면 공개는 유족을 비롯한 시위대의 강력한 반발을 부르며 오히려 시위를 격화시켰습니다.
유족과 인권운동 단체 등은 내일(18일) 경찰을 규탄하는 집회를 열 예정입니다.
MBN 뉴스 이상은입니다.
영상편집: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