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흑인 총격 사망사건으로 촉발된 미국 미주리주의 흑인 소요 사태가 일주일 넘게 계속되고 있습니다.
사태가 악화하자 사건이 발생한 퍼거슨시에는 비상사태가 선포됐습니다.
전정인 기자입니다.
【 기자 】
흑인들이 상점에 들어가 닥치는 대로 물건을 들고 나옵니다.
상점은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경찰이다. 흩어져라. 우리는 누구도 다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
10대 흑인 소년이 백인 경찰의 총에 맞아 숨진 이후 흑인들의 소요사태가 계속되고 있는 미국 미주리주 퍼거슨시.
사건 발생 일주일이 지났지만, 사태는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고 있습니다.
결국, 퍼거슨시에는 비상사태가 선포됐고, 자정부터 새벽 5시까지 야간 통행 금지령이 내려졌습니다.
▶ 인터뷰 : 닉슨 / 미주리주 주지사
- "퍼거슨 시민들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해 비상사태를 선포했습니다. 사건이 발생한 지역을 중심으로 야간 통행금지를 명령했습니다."
하지만, 통행금지에도 일부 시위대는 밤새 시위를 벌이면서 경찰과 격렬하게 충돌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유족과 인권운동 단체 등은 현지 시각으로 내일(18일) 경찰 규탄 집회를 예고해 양측의 충돌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전정인입니다.
영상편집 : 한남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