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인 소요 사태로 번지고 있는 미국 미주리주 퍼거슨시의 폭동이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미주리주 인근에서 또 다른 흑인 청년이 경찰 총격에 숨지는 사건이 발생해 시위는 더욱 격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김은미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한치 앞이 안보이는 희뿌연 거리.
경찰이 던진 최루탄과 시위대의 화염병이 허공을 가릅니다.
매캐한 연기에 곳곳에서 쓰러져 있는 사람들.
▶ 인터뷰 : 사진기자
- "연막탄에 맞았는데, 연막탄이 바닥에 터지자 숨을 쉴 수 없었습니다. "
비무장 흑인 청년이 경찰의 총격에 숨지면서 시작된 이번 '퍼거슨 시 사태'는 갈수록 격화되는 모습입니다.
▶ 인터뷰 : 론 존슨 / 미주리주 고속도로 교통경찰
- "화염병을 던지고, 총을 쏘며, 생명과 재산을 위협하는 건 범죄 행위입니다. "
주방위군이 투입된 첫날에도, 격렬한 시위는 시위자 2명의 총상과 경관 4명의 부상을 남겼습니다.
경찰은 과격 시위자 78명을 체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런 가운데, 퍼거슨 시에서 불과 5km 떨어진 지역에서 또다시 경찰에 의한 흑인 총격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편의점에서 빵을 훔친 흑인 청년은 흉기를 휘두르며 경찰을 위협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잇따르는 경찰의 흑인 총격 사망 사고에 흑인 사회의 반발은 갈수록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김은미입니다.
영상편집 : 최지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