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볼라에 감염돼 격리 치료를 받았던 미국인 2명이 모두 완치해 퇴원했습니다.
하지만, 이들이 투여받은 시험 단계의 치료제가 효과가 있었는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김은미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수염이 난 건장한 남성이 밝은 미소로, 의료진과 함께 단상에 오릅니다.
불과 3주 전, 라이베리아에서 치사율 90%라는 에볼라에 감염돼 급히 본국으로 이송됐던 켄트 브랜틀리입니다.
브랜틀리는 아내와 함께한 퇴원 기자회견에서 기쁨을 감추지 않았습니다.
▶ 인터뷰 : 켄트 브랜틀리 / 에볼라 감염 치료자
- "기적의 날입니다. 살아서 가족의 품으로 돌아갈 수 있게 돼 정말 황홀합니다."
병원 측은 또 다른 미국인 에볼라 감염자인 낸시 라이트볼도 완치해 퇴원했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브루스 리브너 / 에모리 병원 의사
- "에볼라는 완전히 파멸에 이르게 하는 병이지만, 주요 장기에 손상이 없을 경우, 완치될 수 있습니다. "
에볼라를 이겨낸 생존자의 피를 수혈받고, 시험 단계인 에볼라 치료제를 투여받았던 이들.
하지만, 수혈과 시험 단계 치료제가 이들의 완치에 효과가 있었는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은 상태입니다.
현재까지 에볼라로 1천300명 이상의 사망자가 나온 가운데, 시험 단계 치료제가 대안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김은미입니다.
영상편집 : 서정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