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게릭병 환자를 위한 기부 릴레이로 얼음물을 뒤집어 쓰는 일명 '아이스 버킷 챌린지'가 전 세계적으로 확산하고 있습니다.
세계 유명인들이 동참한 가운데 우리나라에서도 반응이 뜨겁습니다.
김순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루게릭병 협회에 기부할 수표를 작성하던 조지 부시 전 미국 대통령.
부인 로라 여사가 슬며시 옆으로 다가와 차가운 얼음물을 퍼붓습니다.
온 몸이 흠뻑 젖은 부시 전 대통령은 다음 도전자로 클린턴 전 대통령을 지목했습니다.
▶ 인터뷰 : 조지 부시 / 전 미국 대통령
- "어제가 생일이었던 클린턴에게 생일 선물로 얼음물 한 동이를 보냅니다."
영화 '미션 임파서블'의 주인공 톰 크루즈에게도 수차례의 얼음물 세례는 가혹합니다.
▶ 인터뷰 : 톰 크루즈 / 영화배우
- "도대체 몇 번이나 끼얹는 거야?"
LA 다저스의 류현진도 차가운 얼음물 앞에서는 속수무책입니다.
루게릭병 환자들을 위한 기부 릴레이로 미국에서 시작된 아이스 버킷 챌린지.
얼음물을 뒤집어쓰는데 성공하면 새롭게 3명을 지목할 수 있는데 전 세계적으로 반응이 뜨겁습니다.
브라질 축구 대표팀의 '네이마르'는 자신에게 허리 부상을 입힌 '수니가'를 지목해 차가운 복수를 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연예인들이 너도나도 참여한 가운데 정치권까지 동참하는 상황.
최근 3주간의 기부액은 약 321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16배나 많습니다.
MBN뉴스 김순철입니다. [liberty@mbn.co.kr]
영상편집 : 서정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