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주콩고 에볼라'/사진=MBN |
'민주콩고 에볼라'
에볼라 바이러스가 아프리카 중앙의 콩고 민주공화국에도 퍼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특히 이 지역에서 발견된 바이러스는 서아프리카 일대에 퍼진 에볼라 바이러스와는 다른 종으로 알려지며 에볼라 바이러스의 변종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24일(현지시각) 민주콩고의 펠릭스 카방게 눔비 보건장관은 북서부 지역에서 이달 중순 이래 13명이나 목숨을 빼앗은 괴질에 걸린 환자 8명을 상대로 표본 검사한 결과 "2명이 에볼라 양성반응을 나타냈다. 에볼라 바이러스가 우리나라에서도 확인됐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눔비 보건장관은 북서부 지역에서 지금까지 13명이 에볼라 바이러스로 숨진 것으로 추정된다며 이 중에는 보건 관계자 5명이 끼어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눔비 보건장관은 다른 환자 11명이 발병 후 격리됐다면서 숨진 환자들과 접촉한 80명을 추적 중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그는 이번에 자국에서 발견된 에볼라 바이러스가 서아프리카 일대에 퍼져 1천427명의 목숨을 앗아간 것과는 다른 종이라며 추가검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앞서 세계보건기구(WHO)는 21일 민주콩고에서 일어난 괴질이 에볼라가 아니라 출혈성 위장염이라고 발표했습니다.
WHO는 모두 592명이 출혈성 위장염에 감염됐으며 숨진 환자 가운데는 보건 관계자 5명과 의사 1명이 포함됐다고 전했습니다.
눔비 장관도 13명의 사인이 출혈성 위장염이라고 공표하기도 했습니다.
만약 이번 민주 콩고에서 발견된 에볼라 바이러스가 변종으로 확인될 경우, 현재까지 개발된 백신 치료제는 무용지물이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지난 1976년 발견한 에볼라 바이러스는 그동안 치료제가 묘연했지만, 최근 미국 소규모 제약사인 Mapp 바이오제약이 에볼라 치료 실험약물 지맵을 개발했습니다.
지맵은 에볼라 바이러스에 대항하는 면역시스템을 형성하도록 도와주는 치료제로 일부 환자에게 투여돼 치료 효과을 보여왔습니다.
하지만 이번 민주콩고에서 2명을 죽음에 이르게 한 바이러스가 에볼라 바이러스의 변종으로 밝혀지면, 현재까지 개발된 백신이 중앙아프리카의 변종에는 효능이 없
한편 세계보건기구(WHO)는 20일 시점에 에볼라 바이러스로 인한 사망자가 1천427명, 감염자는 2천615명이라고 공식 발표했습니다.
국가별 사망자 수를 보면 라이베리아가 624명, 시에라리온 392명, 기니는 406명, 나이지리아 5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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