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에서 강한 지진이 발생하면 일본 홋카이도(北海道) 지방에 최대 높이 23.4m에 달하는 쓰나미(지진해일)가 밀려올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예측이 나왔다.
27일 아사히(朝日)신문 등 일본언론은 일본 국토교통성·내각부·문부과학성 등이 구성한 대규모 지진 관련 전문가 모임이 동해의 주요 단층 60곳에서 규모 6.8∼7.9의 지진이 발생하는 경우를 가정해 이같이 분석했다고 보도했다.
쓰나미의 높이는 홋카이도 남부의 세타나초(せたな町)가 23.4m, 아오모리(靑森)현 후카구라마치(深浦町) 17.4m, 이시카와(石川)현 스즈(珠洲)시 15.8m, 야마가타(山形)현 쓰루오카(鶴岡)시 13.6m 등으로 예상됐다.
분석 대상이 된 173개 시초손(市町村·기초자치단체) 가운데 82곳은 지진 발생 후 10분 이내에 쓰나미가 30㎝ 높이로 도달하며 이 가운데 15곳은 1분 만에 쓰나미가 비슷한 높이로 밀려오는 것으로 분석됐다.
일본 언론은 동해 지진으로 생기는 쓰나미의 규모가 크고 빠른 속도로 밀려오기 때문에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이번 분석은 일본이 자국의 재해 방지 대책 마련을 위해 수행한 것이지만 한국에도 중요한 의미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동해안의 일본 연안에서 지진이 발생하더라도 한국까지 쓰나미가 밀려올 가능성이 있다.
실제로 한국 기상청에 따르면 1993년 7월 12일
1983년 5월 26일 아키타(秋田)현 서쪽 근해에서 발생한 규모 7.7 지진도 동해안에 쓰나미를 일으켰다.
[매경닷컴 속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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