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음물 샤워가 전 세계로 확산되면서, 이젠 새로운 형태의 샤워가 등장하고 있습니다.
모래와 쌀, 총알까지, 다양한 형태로 변화하고 있는 샤워 캠페인은 저마다 독특한 메시지를 담고 있다는데요.
김은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거대한 포크레인에서 흙더미가 쏟아집니다.
마지막 흙까지 탈탈 털어 뒤집어쓰는 이 이스라엘 사람의 메시지는 가자지구에서의 전쟁 종료.
▶ 인터뷰 : 사르 알트만 / 이스라엘인
-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든, 라피드 재무장관이든 누구든 내각 장관들께 부탁합니다. 제발 가자 지구에서 그들의 가족을 빼앗지 말아주세요. 그게 제가 하고픈 말입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휴전을 합의했지만, 모래 샤워는 가자지구의 참상을 알리자는 뜻에서 급속도로 퍼져 나가고 있습니다.
미국에선 총알 샤워가 등장했습니다.
미국의 흑인 영화배우인 올랜도 존스.
존스는 총알 샤워를 통해 미국 경찰의 과도한 총기 사용을 비판했습니다.
▶ 인터뷰 : 올랜도 존스 / 미국 영화배우
- "지난주 저는 미국 도시가 전쟁터로 변해버리는 상황을 지켜봤는데요, 퍼거슨에서 일어난 일은 여러 일 가운데 하나에 불과해요. 곳곳에서 이런 일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
빈부 격차가 심한 인도에서는 쌀 샤워가 유행입니다.
쌀을 쏟는 대신, 쌀을 담은 양동이를 직접 전달하는 겁니다.
루게릭병 환자를 위한 기부 차원에서 시작된 얼음물 샤워는 갈수록 진화에 진화를 거듭하면서, 더 다양한 캠페인으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은미입니다.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