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으로 대립각을 세웠던 중국과 베트남이 갈등을 해결하기 위해 장기적인 방안을 모색하기로 합의했다.
류윈산(劉雲山) 중국 공산당 정치국 상무위원은 27일(현지시간) 베이징(北京)에서 응웬 푸 쫑 베트남 공산당 서기장의 특사인 레 홍 아잉 베트남 공산당 정치국원 겸 상임서기와 회담을 열어 남중국해 영유권 긴장이 악화하지 않도록 노력하기로 합의했다고 관영 신화통신이 28일 보도했다.
이에 따라 양국은 2011년 서명한 '해상현안 해결의 기본원칙에 관한 합의서' 내용을 성실히 이행하고 양측 모두 수용할 수 있는 근본적이고 장기적인 해결 방안을 모색하기로 했다.
또 남중국해 공동 탐사 방안을 논의하고 갈등을 복잡하게 하거나 확대시키는 행동을 취하지 않음으로써 양국관계의 큰 흐름과 남중국해의 평화 안정을 수호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양국은 집권당 간 교류를 지속적으로 심화시키고 국방, 경제 무역, 법 집행, 안보, 인문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교류와 협력도 활성화해 나가기로 했다.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은 아잉 상임서기와 별도로 회동, 양국 관계 발전의 가치와 갈등의 적절한 처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시 주석이 베트남 측 특사와 회동한 것은 양국 간 갈등이 봉합되고 관계 정상화의 길로 들어섰음을 의미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시 주석은 "중국-베트남의 전통적 우의는 양 당과 양국 선배 지도자들이 손수 맺어 물려준 소중한 것"이라면서 "이웃 간에 티격태격하는 것은 불가피하지만 어떤 태도와 방식으로 대응하고 처리하는지가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몇 년간 양국 관계의 발전은 총체적으로 양호했지만 근래에 큰 타격을 받았다"고 지적하면서 "이웃 국가는 이사를 할 수 없다"며 주변국 관계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중국과 베트남은 1979년 '중국-베트남 전쟁'(중월전쟁)을 치르는 등 지난 수십 년간 분쟁과 화해를 거듭했다.
양국은 올해 들어 남중국해 분쟁도서 주변해역의 원유시추를 둘러싸고 첨예하게 대립했다.
이 과정에서 5
베트남 공산당은 이번에 아잉 상임서기를 특사로 파견, 갈등 봉합을 시도했고 중국이 이에 화답하면서 양국 관계의 갈등은 봉합 수순으로 접어들게 됐다.
[매경닷컴 속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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