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트위터 등 잘 나가는 IT기업들이 포진한 미국 캘리포니아주 실리콘밸리의 인적 구성을 들여다보면 백인들과 아시아인들이 주도하고 있습니다.
각 사가 내놓은 자료에 따르면 애플의 경우 백인 54%, 아시아인 23%이고 트위터는 백인 58%, 아시아인 34%입니다. 구글은 백인 60%에 아시아인 34%이며 페이스북은 백인 53%에 아시아인 41%입니다.
아시아 출신이 오히려 절반을 넘는 곳도 여러 곳입니다.
야후는 아시아가 58%이고 백인은 35%이며, 링크트인은 아시아 60%, 백인 34%입니다. 이베이 역시 아시아 54%, 백인 40%입니다.
이에 비해 흑인, 히스패닉 등 소수인종은 실리콘밸리의 유급직원 비율이 5%를 좀처럼 넘지 못합니다.
한국, 인도를 비롯한 아시아 출신들로서는 그럭저럭 괜찮은 구성비일 수 있으나 정작 이 회사들이 자리한 미국의 인구 구성비조차 반영하지 않았다는 비판이 최근 거듭 제기되고 있습니다.
특히 지난 1960년대부터 흑인을 비롯한 소수인종의 권익을 옹호해 온 흑인 민권운동가 제시 잭슨 목사가 이와 관련, "특정 인종 배제라는 병적 징후"라며 성토하고 나섰습니다.
28일 파이낸셜타임스(FT)의 '실리콘밸리의 다양성 재부팅' 제하 기사에 따르면 잭슨 목사는 최근 수개월간 구글, 페이스북 등의 주주총회를 돌아다니며 백인과 아시아인으로 채워진 이 회사들이 흑인 등을 봉으로 안다면서 마땅히 인적 구성에서도소비자의 다양성을 반영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그는 페이스북의 경우 흑인이 2%밖에 안 되고 히스패닉은 4%에 불과한 점을 지적하며 '경제정의'를 회복하기 위해 가능한
한편, 영국 일간 더타임스도 '근로 파트너십 USA' 보고서를 인용, 천문학적 수익을 거두는 이들 IT 회사가 수천 명의 흑인, 히스패닉 등을 외부 용역직인 청소, 수리, 경비 업무에 활용하면서 월급은 빈곤선상이라면서 시간당 많아야 14.17달러(약 1만4천원)로 쥐꼬리만큼만 주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