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 세계은행 총재는 북한이 회원으로 가입하면 도울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김 총재는 28일(현지시간) 공개된 미국 외교전문매체 '포린 어페어스' 최신호에 실린 인터뷰에서 정치 후진국에 대한 세계은행의 역할을 설명하는 과정에서 북한에 대해 언급했다.
김 총재는 "크게 비판받는 국가 내에도 가난한 사람들이 있고 사회기반시설과 보건·교육에 대한 수요가 있다"면서 비민주적인 국가라도 지원 활동을 계속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북한이 비회원국임을 지적하며 "우리 규칙을 준수하기만 하면 (북한도) 도울 준비를 갖추는 게 우리의 임무"라고 덧붙였다.
북한이 세계은행 회원국이 되면 정치상황과 관계없이 빈곤 퇴치와 경제 발전을 위한 차관이 제공될 것임을 시사한 것이다.
김 총재는 또 2030년까지 극빈을 퇴치하고 번영을 확산시킨다는 목표를 세웠다고 소개한 뒤 ▲경제 성장 ▲인간에 대한 투자 ▲사회보장 제도 확충
또 경제적 불평등 해소방안으로는 프랑스 경제학자 토마 피케티가 자신의 저서 '21세기 자본'에서 주장한 지식의 확산과 사람에 대한 투자에 동의한다면서 불평등 완화가 세계은행의 주요 임무 중 하나라고 밝혔다.
[매경닷컴 속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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