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볼라 바이러스의 공포가 채 가시기도 전에 미국에서는 호흡기 바이러스가 급속도로 확산하고 있습니다.
동부와 중부의 10개 주가 직격탄을 맞았는데, 어린이 환자가 벌써 수천 명을 넘어섰습니다.
정설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미국 캔자스 시티의 한 어린이 병원입니다.
최근 들어 호흡기 질환으로 병원을 찾는 어린이들이 크게 늘었습니다.
▶ 인터뷰 : 윌 꼬르네호 / 호흡기 바이러스 감염 환자
- "내 폐가 막히는 듯한 느낌이 들더니 두통이 심해졌어요."
미국에서 이같은 어린이 환자들이 급증하고 있는데, 벌써 수천 명에 달합니다.
▶ 인터뷰 : 라주 메야판 / 록키 마운틴 어린이 병원 의사
- "우리 병원 소아과 복도는 심각한 호흡기 질환 환자들로 가득 차 있습니다."
원인은 D-68로 이름 붙여진 엔테로바이러스.
감염되면 심한 기침과 함께 고열, 호흡곤란 등을 겪습니다.
문제는 이 바이러스를 퇴치할 백신이나 특별한 치료법이 없다는 겁니다.
▶ 인터뷰 : 앤 슈켓 /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 박사
- "우리가 충분히 알지 못하는 유형의 엔테로바이러스입니다."
동부와 중부의 10개 주에서 감염자가 발생하고 있는데, 개학과 함께 급속도로 확산되는 추세입니다.
에볼라에 이어 미국은 또다시 바이러스 공포에 빠져들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설민입니다. [jasmine83@mbn.co.kr]
영상편집 : 박기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