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존의 대형은행인 방코산탄데르의 에밀리오 보틴 회장이 갑작스레 사망해 장녀가 회장직을 잇게 됐다.
방코산탄데르는 10일(현지시간) 이사회를 열고 보틴 회장의 큰딸인 아나 보틴(53)이 회장직을 승계하도록 만장일치로 결정했다고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전했다.
아나는 1989년 은행 경영에 본격 합류해 2010년부터 방코산탄데르 영국지부 사장을 맡아왔다. 보틴 일가에서 회장직을 맡은 것은 이번이 네 번째다.
이사회는 "아나는 아버지의 자리를 맡을 적임자"라며 "은행 내에서 자질과 경험, 실적을 충분히 쌓았고 스페인뿐만 아니라 국제무대에서도 명성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아나는 "나와 가족의 어려운 시기에 이사회가 보여준 믿음
보틴 회장은 9일 심장마비를 일으켜 79세를 일기로 생을 마쳤다. 그는 스페인의 지방 은행에 불과했던 방코산탄데르를 2008년 금융위기 당시 적극적인 인수합병으로 시가총액 기준 유로존 내 최대 은행으로 키워냈다.
[매경닷컴 속보부]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