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CCTV의 스타 앵커였던 루이청강이 사형 위기에 처했습니다.
혐의는 뇌물 수수에서 간첩 혐의로 바뀌었는데, 중국이 왜 유명 인사였던 루이청강을 사형으로 몰고 가는지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김은미 기자입니다.
【 기자 】
박근혜 대통령을 포함해 전 세계 정상 30명과 인터뷰를 진행했던 중국 CCTV의 간판 앵커 루이청강.
오바마 미국 대통령에게 질문할 때도 거침이 없었습니다.
▶ 인터뷰 : 루이청강 / 중국 CCTV 기자
- "전 중국인입니다. 하지만, 제가 아시아를 대표해서 질문하겠습니다. "
이처럼 소위 '잘 나가던' 스타 앵커 루이청강은 지난 7월 생방송 직전에 전격 체포됐습니다.
루이청강의 죄목은 뇌물수수 혐의, 그런데 최근 간첩 혐의로 바뀌면서 재판에서 사형을 받게 될 처지에 놓였습니다.
베이징사회과학원 외국문제연구소 왕궈샹 부원장은 자신의 웨이보에 "루이청강은 간첩으로 활동했고, 내용이 매우 심각해 극형에 처해질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루이청강이 시진핑 주석과 원자바오 전 총리 등 중국 고위층 일가의 부정 축재 자료를 미국 뉴욕타임스 등에 건넸다는 겁니다.
부정부패와의 전쟁이 한창인 중국에서, 오히려 고위층의 부정을 고발하려한 스타앵커에게 사형을 내릴 수 있을지, 시진핑 정권이 내릴 결론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은미입니다.
영상취재 : 최지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