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아라비아 등 10개 아랍국이 이라크에서 시리아까지 공습을 확대키로 한 미국을 지원키로 했다고 아랍권 위성방송 알자지라와 AFP통신이 12일(현지시간) 보도했습니다.
아랍권 10개국 대표는 전날 사우디 제다에서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과 만난 뒤 공동 선언문을 채택하고 "회의 참가국이 급진 무장 단체 '이슬람국가'(IS)에 대한 (미국의) 포괄적인 싸움에서 나름대로 역할을 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사우디를 포함한 10개국은 바레인과 이집트, 이라크, 요르단, 쿠웨이트, 레바논, 오만, 카타르, 아랍에미리트(UAE)입니다.
이들 국가 대표는 또 선언문을 통해 아랍권 10개국과 미국은 IS를 포함한 테러리즘의 위협에 맞서 공동 대응하기로 했다고 전했습니다.
테러에 대한 대응 방식으로는 이웃 국가와 공조를 통해 외국인 무장대원 유입 차단, 폭력적 극단주의 세력에 대한 재정 지원 반대, 증오를 부추기는 사상 거부, 면책 중단 등이 포함됐습니다.
아울러 이들 아랍권 국가는 인도주의 지원과 IS로부터 피해를 본 공동체 재건·기능 회복, IS 위협에 직면한 국가 지원 등에 합의했습니다.
케리 장관은 회동 후 기자회견을 열어 "이라크와 시리아에서 준동하는 IS 격퇴를 위해 아랍국가들이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케리 장관은 이들 아랍국이 지상군을 파견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터키 대표는 이번 모임에 참석했으나 공동 성명서에는 이름을 올리지 않았습니다.
이에 케리 장관은 이날 긴급 논의를 위해 터키로 출발하기로 했습니다.
미국의 한 관리는 "터키가 자국 외교관 일부가 인질로 잡힌 상황에
IS는 지난 6월11일 모술에 있는 터키 공관에서 외교관과 어린이를 포함해 터키인 49명을 납치해 지금까지 인질로 억류하고 있습니다.
미국은 그간 아랍권 국가들에게 IS에 대한 미국의 군사 작전을 지지해 줄 것을 요청해 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