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전자업체의 신화로 군림했던 소니가 경영 악화로 상장 56년 만에 처음으로 배당을 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소니의 추락에는 끝이 없어 보입니다.
전정인 기자입니다.
【 기자 】
한때는 세계 최대 전자업체였지만 최근 추락을 거듭하고 있는 소니.
계속되는 경영악화로 결국 이달 말과 내년 3월 말에 주주들에게 배당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습니다.
1958년 상장 후 처음입니다.
▶ 인터뷰 : 히라이 가즈오 / 소니 사장
- "무배당 결정은 소니가 1958년 상장한 이후 처음 있는 일입니다."
또, 실적이 부진한 모바일 기기 사업을 15% 축소하고, 내년 초까지 1천 명을 감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소니는 스마트폰을 비롯한 모바일 기기 사업이 부진하면서 손실 규모가 크게 늘어났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소니의 추락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닌 상황.
과거 최고경영자들의 잇따른 실책으로 오늘의 위기를 맞았다는 분석입니다.
소니 4대 수장인 이데이 노부유키 회장은 엔터테인먼트 사업에 대규모 투자를 감행하다 기업을 위기에 빠트렸습니다.
이데이 회장의 뒤를 이어 CEO가 된 최초의 외국인 수장 하워드 스트링거 회장은 독단적인 경영으로 소니의 위기를 키웠습니다.
결국, 잘못된 리더십이 거대 기업을 몰락의 길로 이끌었다는 평가입니다.
MBN뉴스 전정인입니다.
영상편집 : 양재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