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케인 '오딜'(Odile)이 강타한 멕시코 북서부 반도의 바하칼리포르니아수르주(州)에서 한국광물자원공사 직원 2명이 실종됐습니다.
17일(현지시간) 멕시코 주재 한국대사관에 따르면 광물공사로부터 직원 최 모, 박 모 씨의 실종신고를 받고 멕시코 정부의 도움을 얻어 수색에 나섰습니다.
최 씨 등은 지난 16일 밤 광산 개발 시설을 짓는 바하칼리포르니아수르 북쪽에 인접한 산타 로살리아시(市)의 작업 현장을 둘러보러 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현지 경찰은 작업장과 가까운 바닷가에서 최 씨 등이 탔던 회사 차량이 잠겨 있는 것을 이날 발견했습니다.
최 씨 등이 악천후 속에 작업 현장으로 가던중 거센 파도에 휩쓸렸을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현지 경찰은 보고 있습니다. 한국대사관은 바하칼리포르니아수르의 허리케인 피해로 공항 시설이 파손되면서항공기 운항이 끊기자 멕시코 정부측에 헬리콥터 지원을 요청해 이날 밤 현지로 직원을 파견했습니다.
광물공사는 산타 로살리아에 70여명의 직원을 파견해 현지 볼레오 동광의 광물 채취 시설 공사를 벌이고 있
멕시코 군당국은 바하칼리포르니아수르 남부 로스 카보스 국제공항의 항공기 운항이 두절돼 발이 묶인 관광객 수천명을 군용기를 이용해 인근 공항으로 수송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