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오는 26일 독일 베를린에서 가스협상을 재개할 것으로 보인다.
알렉산드르 노박 러시아 에너지 장관은 19일(현지시간) 러시아 남부 휴양도시 소치에서 열린 투자포럼에서 기자들을 만나 "26일 베를린에서 가스 3자협상을 가질 예정"이라고 밝혔다고 리아노보스티 통신이 전했다.
노박 장관은 "우크라이나와 유럽연합(EU)도 이에 동의했다"고 덧붙였다.
크림병합 및 동부지역 분리주의 사태로 갈등을 빚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가스 공급가를 놓고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압박수단으로 지난 4월부터 공급가를 80% 이상 인상했다. 그전까지 1000㎥당 268달러(약 28만원)였던 가스가격을 485달러(약 51만원)로 크게 올렸다.
우크라이나는 이에 가스 가격 할인 및 2009년 체결된 불합리한 장기 가스공급계약을 갱신해야 한다고 요구하면서 가스대금 지급을 미루고 있다.
이후 EU의 중재로 양국 간 가스
러시아는 현재 1000㎥당 최소 385달러(약 40만원)의 공급가를 고수하며 지금까지 우크라이나의 누적 체납액은 53억 달러(약 5조5000억원)에 이른다고 주장한다. 우크라이나는 이를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반발하고 있다.
[매경닷컴 속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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