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인으로 지목된 조승희 씨는 범죄사적으로 이례적인 경우로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김종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조승희 씨가 미 NBC 방송에 범행동기를 담은 DVD 등 우편물을 보낸 시간은 오전 9시1분.
조 씨가 1차 범행후 2차 총기난사 사이 묘연했던 2시간 동안의 행방은 이를 통해 명확히 밝혀졌습니다.
하지만 아직도 조 씨의 범행동기 등을 비롯한 의문점들은 풀리지 않고 있습니다.
쾌락주의에 대한 반감을 나타내면서 왜 학생수가 적은 기숙사를 1차범행 장소로 선택했는 지가 의문입니다.
1차 범행이후 체포위험을 무릅쓰고 차를 타고 학교 밖에 있는 우체국을 간 점이나 범행 전에 우편물을 보내지 않은 이유도 궁금점으로 남습니다.
2차 총기난사 장소인 노리스홀을 선택한 이유도 명확하지 않습니다.
미 수사당국은 1주일전 독일어수업 시간에 여자친구와 다투다 교수한테 꾸지람을 받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DVD에서 너 때문에 범행에 나섰다는 설명에서 보듯이 노리스홀을 선택한 이유는 따로 있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번 버지니아 참사는 미국에서 100년간의 대량살상 사건과 비교할 때 범죄사적으로 이례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뉴욕타임스는 조승희 씨가 1차로 총을 쏘고 난 뒤 시차를 두고 2차 총기난사에 나선 경우는 지난 100년간 발생한 40여건의 대량살상 사건 가운데 소수에 불과하다고 보도했습니다.
FBI 전 행동과학 책임자 설명처럼 권총 일련번호를 지운 것은 조 씨의 또다른 계획 때문이란 점도 의혹에 쌓여 있습니다.
mbn 뉴스 김종윤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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