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흘째 이어진 홍콩 도심 시위로 휴점과 휴교에 이어 버스 노선도 운행을 중단했습니다.
도심 기능이 하나 둘 마비되면서, 이번 시위가 제2의 톈안먼 사태로 번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김은미 기자입니다.
【 기자 】
홍콩 도심의 도로를 가득 메운 사람들.
최루탄을 피하기 위해 물안경과 마스크, 우비까지 챙겨 입었습니다.
▶ 인터뷰 : 마르코 / 시위 참여 학생
- "우리의 요구는 간단합니다. 우리는 민주주의를 원하고, 공평하게 행정 장관을 선출하길 희망합니다."
시민들의 도심 점거 시위가 갈수록 격화되면서 홍콩은 도심 기능이 마비되고 있습니다.
홍콩상하이은행(HSBC), 스탠더드차터드은행 등 홍콩의 17개 대형 은행들은 시위 지역 29개 지점을 잠정 폐쇄했습니다.
시민들의 도로 점거로, 해당 지역을 지나는 200여 대의 버스 운행이 불가능해지면서, 일부 학교들도 휴교에 들어갔습니다.
중국 정부는 다시 한 번 강경한 시위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
▶ 인터뷰 : 화춘잉 / 중국 외교부 대변인
- "중앙 정부는 홍콩의 사회 법질서와 사회 규범을 깨트리는 모든 위법행위에 강력히 반대합니다."
도심 기능이 마비될 정도로 격화되는 시위대와 중국 정부의 강경 대응이 부딪치면서, 제2의 톈안먼 사태로 번지는 것 아니냔 우려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은미입니다.
영상편집 : 원동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