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노벨 문학상은 프랑스 현대문학의 거장으로 꼽히는 파트리크 모디아노에게 돌아갔습니다.
프랑스 작가가 선정된 건 15번째인데요.
모디아노는 기쁘지만, 왜 자기를 뽑았는지 의아하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이혁준 기자입니다.
【 기자 】
노벨문학상 수상 결정 뒤 기자회견에 나선 파트리크 모디아노.
일흔을 앞둔 190cm 장신의 소설가는 평소 수줍은 성격으로 언론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아왔습니다.
어색하게 미소 짓더니 결국 진지한 표정으로 왜 자신을 선정했는지 스웨덴 한림원에 묻고 싶다며 의아하다는 수상 소감을 밝힙니다.
▶ 인터뷰 : 모디아노 / 노벨 문학상 수상자
- "정말 놀랐어요. 전혀 예상하지 못했죠."
유대인 아버지를 둔 모디아노는 인간 존재의 근원을 끊임없이 탐색한 프랑스 현대문학의 거장입니다.
1968년 소설가로 데뷔했고, 나치의 파리 점령기를 토대로 작품 활동을 해왔습니다.
▶ 인터뷰 : 피터 / 스웨덴 한림원 사무총장
- "붙잡을 수 없는 인간의 운명을 환기시키는 기억의 예술을 보여줬고, 나치 점령 당시 삶의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국내엔 1978년 '어두운 상점들의 거리'가 우리말로 번역된 뒤, 모디아노의 소설은 프랑스 문학의 상징으로 꼽혀왔습니다.
MBN뉴스 이혁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