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아프리카를 휩쓴 에볼라 바이러스가 유럽과 미국에서 확산 조짐을 보여 제2의 에이즈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치료법이 절실한데, 사람을 대상으로 한 에볼라 백신 임상시험이 아프리카에서 처음으로 시작됐습니다.
이혁준 기자입니다.
【 기자 】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국제 에볼라 대책회의.
에볼라가 두 번째 에이즈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팽배합니다.
▶ 인터뷰 : 반기문 / 유엔 사무총장
- "에볼라 감염국에 대한 긴급한 도움이 절실합니다. 에볼라 공포는 전 세계로 확산하고 있고, 우리가 여기 모였습니다."
국내 에볼라 감염 환자가 사망한 미국은 감염사례가 더 있을 수 있다고 우려합니다.
실비아 버웰 미 보건장관은 미국 내 주요 공항의 체온검사 조치를 설명하면서, 서아프리카에서 출국 전 체온 검사를 제대로 하는 게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 인터뷰 : 버웰 / 미국 보건장관
- "매일 에볼라 환자가 급증하고 있고, 심각한 상황입니다. 일단 미국 내 긴급조치에 초점을 맞추고, 대응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습니다."
에볼라 확산 우려가 갈수록 커지는 가운데, 치료제를 찾으려는 노력도 조금씩 결실을 보고 있습니다.
아프리카 말리에서 에볼라 환자를 치료할 백신을 사람에게 실험이 처음 시작됐고, 감비아에서도 곧 임상시험이 진행될 예정입니다.
또, 미국 버지니아대에서는 에볼라 바이러스가 가진 특이한 분자구조의 단백질을 밝혀내 이 단백질을 공격하고 제압할 물질을 찾아내는 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혁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