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아프리카에서 창궐한 에볼라 바이러스가 최근 미국, 스페인 등 다른 대륙 국가들로까지 번지면서 공포가 확산되고 있다.
유럽 내 첫 에볼라 확진 환자인 스페인 여성 간호사가 위독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마케도니아와 체코, 호주 등에서도 에볼라 의심 증세가 잇따르면서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미국에서는 자국 내 첫 확진 환자였던 라이베리아 출신 남성 토머스 에릭 던컨이 결국 확진 판정 열흘 만인 8일 사망하면서 논란이 커지고 있다.
텍사스병원 의료진이 애초 던컨을 오진했다는 비판이 제기된 데 이어 던컨의 가족은 흑인인 그가 다른 백인 감염 환자들과 달리 차별적 치료를 받았다고 주장하면서 진료기록 공개를 요구하는 등 에볼라 대처를 둘러싼 논란이 증폭되는 분위기다.
유럽에서는 에볼라 감염 환자를 돌보다 자신도 에볼라에 감염된 스페인 간호사의 사례가 관심사다.
테레사 로메로라는 이름의 이 여성 간호사는 아프리카 이외의 지역에서 에볼라에 감염된 첫 사례로, 현재 마드리드 병원에서 격리 치료를 받고 있다.
마케도니아에서도 영국 국적의 한 50대 남성이 이날 열, 구토 등 에볼라 유사 증세를 보여 병원으로 긴급 이송된 지 두시간만에 사망하면서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마케도니아 보건 당국은 이 남성의 사망 원인이 에볼라 바이러스인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면서도 이 남성이 머문 수도 스코페의 호텔을 폐쇄하는 등 비상 조치
호주에서도 지금까지 11명의 에볼라 의심 환자가 발생했다.
가장 최근 사례는 시에라리온에서 에볼라 환자들을 돕다 최근 귀국한 57세 여성간호사로, 혈액 검사 결과 다행히 음성으로 밝혀졌다고 호주 퀸즐랜드주 보건부가 10일 발표했다.
[매경닷컴 속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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