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베이징에 또 스모그 심화

베이징(北京)을 비롯한 중국의 수도권 지역에 스모그 현상이 다시 일어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을 전망이다.
중국 신경보(新京報)는 베이징과 톈진(天津), 허베이(河北) 등 수도권 지역에 17일 밤부터 스모그가 일기 시작해 오는 20일이나 21일까지 지속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기상당국도 수도권 일부 지역에서는 PM 2.5(지름 2.5㎛ 이하의 초미세 먼지) 농도가 500㎍/㎥를 넘을 정도로 심하게 나타날 수 있다면서 이번 주말에 나들이를 자제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스모그가 심한 지역의 경우는 세계보건기구(WHO)의 PM 2.5 기준치인 25㎍/㎥의 20배에 달할 수 있다는 얘기다.
이에 앞서 중국에서는 '국경절' 황금연휴(1∼7일)가 끝난 직후인 지난 8일부터 수도권을 중심으로 스모그가 시작돼 3~4일 지속됐다.
허베이성의 일부 도시는 초미세먼지 농도가 500㎍/㎥ 수준까지 치솟았고 베이징에서도 스모그 경보를 발령했다.
더욱이 북부지역을 중심으로 난방을 위해 석탄을 태우는 계절이 돌아오면서 스모그 공포가 확산되고 있다.
이번 스모그와 관련, 일부 전문가는 중국의 곡창지대인 동북지역 농촌에서 추수철을 맞아 대대적으로 짚을 태우면서 공기 오염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분석하기도 했다.
중국 중앙기상대는 수도권을 비롯한 화북(華北) 중남부와 황허(黃河)와 화이허(淮河) 북부지역에 스모그 현상이 나타났다가 일부 지역에 비가 내리는 등 기상 변화로 스모그가 점점 약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매경닷컴 속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