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사과는 하지 않았습니다.
강영희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미일 정상회담을 위해 워싱턴을 찾은 아베 총리가 도착 직후 미 의회지도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종군위안부 문제를 언급했습니다.
아베 총리는 개인으로서 또 총리로서 어려움을 겪었던 종군위안부 출신들에게 가슴속 깊이 연민의 정을 느낀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위안부들이 고통스러운 상황에 강제적으로 처하게 된 것을 매우 미안하게 느낀다며 유감을 표명했습니다.
종군위안부들이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강제로 동원됐음을 시인한 것입니다.
하지만 강제 동원의 주체가 누구인지는 언급하지 않아, 일본군이 위안부를 강제동원했다는 점은 직접 인정하지 않았습니다.
아베 총리는 지난달 5일 일본군이 종군위안부를 강제동원했다는 증거는 없다고 말해 강한 반발을 일으키기도 했습니다.
아베 총리의 이번 발언은 현재 미 하원에 계류중인 일본 정부의 종군위안부 강제 동원 사실 인정과 사과를 촉구하는 결의안 통과를 차단하기 위한 의도로 풀이됩니다.
mbn뉴스 강영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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