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앨런 그린스펀 전 의장은 연준의 출구 전략이 고통을 수반하지 않고 이뤄지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29일(미 동부시간) 블룸버그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그린스펀은 이날 뉴욕의 외교위원회(CFR) 회동 질의응답에서 연준 출구 전략이 고통 없이 이뤄지는 것이 "가능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린스펀의 경고는 연준 산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이틀간의 회의를 끝으로 양적완화 종료를 발표하기에 앞서 나왔다.
그린스펀은 양적완화가 자산 가치를 높이는 데는 대단히 성공했지만 연준이 기대한 실물 경제의 수요는 효과적으로 부추기지 못했다고 평했다.
또한 수요가 효과적으로 늘어날 가망이 없어서 인플레를 부추기려는 연준의 노력도 성공 가망이 없다고 일축했다.
그린스펀은 통화 정책이 미지의 영역이라면서 시장의 실질 금리 상승 수요가 본격화될 때 연준이 "진짜 압박받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올해 초만 해도 CNBC 회견에서 "어떤 잣대를 들이대더라도 장기적 관점에서 (미국) 주식이 여전히 과소 평가돼 있다"고 말했으나 지난 7월 말에는 3년여 큰 장애물
그린스펀은 그러나 CFR 회동에서 금리 추이에는 함구했다.
한편 마켓워치는 연준의 양적완화 종료가 시장을 더욱 불안정하고 혼란스러운 국면으로 끌고 갈지 모른다고 경고했다.
[매경닷컴 속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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