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홍콩 행정장관(행정수반) 입후보자 자격 제한 폐지를 요구하는 도심 점거 시위가 30일(현지시간)로 33일째에 접어든 가운데 경찰에 체포된 인원이 300명을 넘어섰다.
홍콩 경찰은 지난달 26일 이후 이달 28일까지 불법 건축물 설치와 난폭 행위, 경찰 공격 등 혐의로 여성 45명을 포함해 모두 310명을 체포했다고 밝혔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 현지 언론이 이날 전했다.
경찰은 지난달 26일 동맹휴업 집회 도중 정부청사 앞 시민광장을 점거한 조슈아 웡 치-펑(黃之鋒·18) 학민사조(學民思潮·중·고등학생 단체) 위원장과 알렉스 차우 윙-홍(周永康·24) 홍콩전상학생연회(香港專上學生聯會·대학학생회 연합체) 비서장 등의 체포를 시작으로 전날 50세 남성을 폭행 혐의로 체포하는 등 도심 점거 시위를 놓고 충돌한 시위 찬반 세력을 지속적으로 체포하고 있다.
아울러 경찰은 한 달 이상 진행된 시위와 관련해 64명의 경찰관이 부상했다고 설명했다. 시민을 포함한 부상자 수는 300명을 넘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처럼 도심 점거 운동과 관련한 충돌이 속출하고 있지만, 기업 환경은 영향을 받지 않았다고 세계은행(WB)이 밝혔다고 SCMP가 전했다.
세계은행은 전날 발표한 기업환경평가(Doing Business)에서 홍콩의 기업환경을 세계 3위로 평가했다.
이에 반해 노먼 찬 탁-람(陳德霖) 홍콩금융관리국(HKMA) 총재와 조지프 얌(任志剛) 전 HKMA 총재는 같은 날 도심 점거 운동이 홍콩 경제와 장기적인 성장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경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렁춘잉(梁振英) 홍콩
[매경닷컴 속보부]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