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도쿄에서 한국인을 증오하고 차별하는 시위를 반대하는 맞불 집회가 열렸습니다.
아베 정권을 포함한 극우세력의 망언을 보다 못한 양심 있는 시민들이 거리로 나섰습니다.
이혁준 기자입니다.
【 기자 】
"친하게 지내요", "사이좋게 지내자"
일본 도쿄 한복판을 행진하는 1천여 명의 시민들이 든 팻말입니다.
인종차별을 없애자는 도쿄 대행진은 지난해 9월에 이어 두 번째입니다.
재일 한국인을 증오하고 차별하는 혐한 시위에 반대하기 위한 집회로, 길을 걸으며 평화와 화해를 호소합니다.
▶ 인터뷰: 도쿄 대행진 참가자
- " 차별 없이 모두 함께 하자는 메시지를 전하기 위해 참가했어요."
극우단체인 재특회를 포함해 일본 내 혐한시위는 이미 유엔에서도 일본 정부에 규제를 촉구한 상황.
하지만, 아베 정권은 표현의 자유를 빌미삼아 혐한 시위를 규제하지 않아 왔습니다.
▶ 인터뷰 : 혐한 시위 참가자
- "한 사람 한 사람 목소리를 높여 이 집회의 중요성을 가슴에 새겨야 합니다."
이에 참다못한 시민들이 거리로 나섰고, 야당인 민주당에서도 인종차별 금지 법안을 제출할 방침입니다.
역사 왜곡에만 앞장서는 아베 정권에 맞선 시민들이 조금씩 제 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MBN 뉴스 이혁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