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W 부시(아들) 전 미국 대통령이 동생인 젭 부시 전 플로리다 주지사가 2016년 공화당 대통령 후보 경선에 나설 확률을 50대 50으로 내다봤다.
대신 출마를 결심하면 부시 가문이 '올인'해서 도와줄 것이라며 클린턴가(家)와의 '리턴매치' 가능성에 대해서도 회피할 의사는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9일(현지시간) CBS 방송의 '페이스 더 네이션' 프로그램에 출연해 이같이 말했다.
부시 전 대통령은 "동생이 출마 여부를 결정하기 위해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며 "출마 확률은 50대 50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젭과 나는 아주 친하지만, 다른 한편으로 그가 고민을 나누러(출마 여부를 의논하러) 나를 찾아오지는 않는다"며 "젭은 출마가 집안에 미칠 영향을 정확하게 알고 있고 아버지(조지 HW 부시 전 대통령)와 내가 대통령직을 수행하는 것을 지켜봤다. 가능성은 반반"이라고 설명했다.
부시 전 대통령은 "동생이 공직선거 출마를 결심하면 나도 올인할 것이고, 막후에서라도 원하는 모든 것을 해줄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어머니이자 부시 가문의 안주인인 바버라 부시 여사가 지난해 4월 방송에 출연해 "우리 집안에 두 명의 대통령이면 충분하다"고 말한 데 대해서는 "어머니 예언이 항상 정확했던 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부시 전 대통령은 이날 USA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는 더 적극적으로 동생의 출마를 권유했다.
그는 "젭은 탁월한 대통령, 또 아주 좋은 대통령 후보가 되리라고 생각한다"며 "그가 미국의 상처를 치유할 수 있다고 믿는다"고 치켜세웠다.
이어 "아버지는 젭이 출마하기를 매우 바라고 있으며 어머니는 다른 견해를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의 두 정치 명문이자 맞수인 부시가와 클린턴가의 재격돌 가능성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젭 부시 전 주지사와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의 부인인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은 각각 공화당과 민주당의 유력한 차기 대권 주자로 꼽힌다.
부시 전 대통령은 "젭이 원하면 나는 모든 걸 걸고 최선을 다해 도와줄 것"이라며 "빌(클린턴 전 대통령)도 당연히 배우자(힐러리 클린턴 전 장관)를 위해 올인할 것으로 본다"고 강조했다.
아버지 부시 전 대통령은 1992년 대선 당시 민주당 후보였던 클린턴 아
그러나 둘은 퇴임 후 리더십 프로그램을 함께 운영하는 등 가깝게 지내고 있으며 1946년생 동갑내기인 클린턴 전 대통령과 아들 부시 전 대통령 또한 현역 정치인일 때 앙숙이었으나 근래 들어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매경닷컴 속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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