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과 벌이는 평화협상에서 경직된 태도를 보임에 따라 일부 유럽연합(EU) 회원국이 팔레스타인을 국가로 승인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최근 스웨덴이 이스라엘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팔레스타인 국가를 승인했다.
유럽연합 고위 관리는 "영원히 기다릴 수는 없다”면서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과 평화협상을 성공적으로 마무리 짓지 않으면 자신의 고국을 비롯한 일부 회원국이 팔레스타인을 국가로 승인할 가능성이 있다고 9일(현지시간)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에 말했다.
유럽연합 회원국들의 이 같은 움직임은 어느 정도 예견된 것이다.
불가리아, 체코, 헝가리, 몰타, 폴란드, 루마니아, 키프로스 등 일부 동유럽 국가는 유럽연합 가입 이전에 팔레스타인을 국가로 이미 승인했다. 여기에 프랑스와 영국은 이미 의회에서 팔레스타인 국가승인 결의안을 가결, 팔레스타인을 국가로 승인할 준비를 마쳤다.
팔레스타인과 평화협상을 깨고 팔레스타인 점령지에 정착촌 건설을 강행하는 이스라엘과 경제적, 정치적 협조를 줄여야 한다고 주장하는 유럽연합 회원국이 늘고있다.
[매경닷컴 속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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