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적, 가슴 졸이며 서커스에 나오는 고공 줄타기 묘기를 봤던 기억 나십니까?
이 줄타기를 높이 100미터 폭포에서, 또 도심 한복판의 고층 빌딩에서 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김은미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 기자 】
세계 3대 폭포로 꼽히는 아프리카 짐바브웨의 빅토리아 폭포.
높이 100m, 너비 91m에 달하는 이곳 폭포를 가로지르는 가느다란 줄 위에 한 남성이 위태롭게 걸음을 뗍니다.
균형을 잃는가 싶더니, 순발력으로 줄에 매달리는 남자.
허리에 맨 안전장치가 역할을 톡톡히 했습니다.
그런데 이런 안전 장비도 없이, 긴 장대 하나로 균형을 잡으며 고공 줄타기에 도전한 사람이 있습니다.
시카고 한복판에 위치한 고층 빌딩 사이에서 심지어 눈까지 가린 이 사람.
7대째 공중 줄타기를 하고 있는 닉 왈렌다는 화려한 시카고 야경을 배경으로 멋지게 공중 줄타기에 성공합니다.
▶ 인터뷰 : 닉 왈렌다 / 줄타기 달인
- "제가 나뭇잎처럼 흔들리는 것 보셨을 겁니다. 전 두 번 생각하지 않아요, 줄에 올라섰고, 그대로 갔을 뿐이에요. "
이번 줄타기의 성공으로 왈렌다는 '세상에서 가장 큰 경사에서 줄타기에 성공한 사람', '세상에서 가장 높은 곳에서 눈을 가리고 줄타기 한 사람'의 2가지 기네스북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MBN뉴스 김은미입니다.
영상편집 : 양성훈